- 증평 벨포레 웨딩 스냅투어, 7월 시작 후 7건 촬영·20건 이상 예약
- 충주 하담마을·청주 골목길 등 청년 취향 반영한 체류형 관광상품 속속 출시

충청북도와 충북문화재단이 민간 참여를 통해 지역의 관광자원을 새롭게 활용하고 청년 주도형 관광콘텐츠를 발굴하기 위해 추진한 ‘충청북도 지역관광 활성화 프로그램’이 실제 관광상품 출시와 예약·판매 등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청년세대의 취향과 소비문화를 반영해 기획된 관광콘텐츠들이 단순한 아이디어 발굴을 넘어 현장 실증과 상품화 검증 단계까지 진입하면서 충북 관광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공모사업을 통해 선정된 청년팀은 총 5개 팀으로, 각 팀은 지역의 관광자원에 청년층이 선호하는 여행 방식과 체험 요소를 결합한 차별화된 콘텐츠 개발에 나섰다.
대표적인 성과로는 증평 벨포레와 연계한 ‘충청 로컬 웨딩 스냅투어’가 꼽힌다.
이 상품은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웨딩 스냅촬영을 비롯해 골프 라운딩 등 레저활동, 숙박, 지역관광을 하나의 여행 일정으로 구성한 체류형 관광상품이다.
지난 7월 운영을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7건의 촬영을 진행했으며, 20건 이상의 예약을 기록하는 등 사업 초기부터 실질적인 시장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상품을 운영하는 제이캐디 조연희 대표는 “개인 사업자가 초기 비용 부담으로 추진하기 어려웠던 촬영비와 공간 활용비, 홍보 콘텐츠 제작비 등을 지원받아 상품의 시장성을 확실하게 검증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벨포레 리조트뿐만 아니라 충북의 다양한 관광자원을 활용해 충북을 대표하는 체류형 관광상품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충주의 숨은 관광자원을 활용한 ‘사유’ 여행도 눈길을 끈다.
하담마을은 남한강의 풍경과 조선시대 옛 건축물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곳으로, 대중적으로 알려진 관광지와는 또 다른 조용하고 여유로운 여행 경험을 제공한다.
오는 9월 12일에는 하담마을을 중심으로 한 이색 여행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1인 참가비 5만 원으로 하담마을 이야기, 목계나루 강배체험관, 로컬푸드 페어링 도시락, 두무소 생태탐방길 트레킹, 모현정 ‘하담추월’ 재즈 라이브와 차담회 등을 차례로 경험할 수 있다. 약 5시간 동안 충주의 자연과 역사, 음식, 문화예술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이 상품을 기획한 충주 지역 청년기업 ㈜문화예술기획 살로메는 최근 관광사업자 등록을 완료하고 문화예술과 관광을 결합한 로컬관광 콘텐츠 기업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살로메 김세영 대표는 “이번 여행이 충주의 아름다운 남한강과 하담마을을 새롭게 발견하는 계기가 되는 동시에 지역의 문화예술과 관광이 결합한 체류형 관광모델로 성장하길 바란다”며 “사람들이 지역을 찾아오고 오래 머물며 다시 방문할 이유를 만드는 로컬관광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청주의 미식과 자전거 여행을 결합한 ‘무심천 브롬톤 피크닉 투어’, 고양이를 테마로 한 골목길 도슨트와 주마카세 체험을 결합한 ‘청주 운천동 묘(猫)한하루’, 청주 곳곳의 카페와 브루어리, 바 등 지역 F&B 브랜드를 직접 경험하는 ‘청주 청년 브랜드 크롤링’ 등 다양한 관광상품이 관광객을 만날 준비를 마쳤다.
이번 사업은 지역 청년들이 직접 지역의 자원을 발굴하고 자신들의 관점에서 새로운 여행 방식을 제안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관광객의 단순 방문에 그치지 않고 음식·문화·레저·체험·숙박 등을 연계해 지역에 머무르는 체류형 관광으로 확장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충북도와 충북문화재단은 이번 공모사업을 통해 발굴된 우수 관광콘텐츠가 일회성 프로그램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관광상품으로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후속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내 주요 관광지와 숙박시설 등과의 공식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충북문화재단의 온·오프라인 홍보채널과 관광박람회 등을 활용해 관광상품의 판로 확대와 홍보를 지원할 예정이다.
충북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지역 청년에게 새로운 창업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충북 관광콘텐츠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추진됐다”며 “앞으로도 지역 청년들이 충북에서 안정적으로 자립하고 지속 가능한 관광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을 통해 청년들의 아이디어가 실제 관광상품으로 구현되고 시장에서 소비자와 만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충북의 지역관광도 기존 관광자원 중심에서 벗어나 청년의 시각과 지역의 일상, 문화, 미식 등을 결합한 새로운 관광모델로 확장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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