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캠핑카 안에서도 늙는다!… 보이지 않는 자외선의 위협
캠핑카 안에서도 늙는다!… 보이지 않는 자외선의 위협
최근 캠핑카와 차량을 이용한 여행이 대중화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자연 속 여유를 즐기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변화 속에서 간과되고 있는 것이 있다. 바로 이동 과정에서의 ‘자외선 노출’이다. 특히 차 안은 실내라는 인식 때문에 자외선으로부터 안전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캠핑을 떠나는 여정은 단순한 이동이 아니다. 장시간 운전과 반복되는 야외 활동, 그리고 목적지에서 이어지는 추가적인 자외선 노출까지 더해지며 피부는 하루 종일 자극을 받는다. 여행의 낭만 뒤에서 피부는 쉴 틈 없이 노출되고 있는 셈이다.
자외선은 크게 UVA, UVB, UVC로 구분된다. 이 중 자동차 유리는 UVB를 일부 차단하지만, UVA는 대부분 통과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UVA는 피부 깊숙이 침투해 콜라겐과 엘라스틴을 파괴하고, 기미·주근깨·주름 등 피부 노화를 촉진한다. 반면 UVB는 피부 표면에 작용해 색소 침착이나 화상을 유발한다.
문제는 UVA가 즉각적인 통증 없이 서서히 피부에 축적된다는 점이다. 실제로 장기간 운전을 하는 사람들에게서 운전석 방향 얼굴이나 목, 팔 부위의 피부 노화가 더 빠르게 진행되는 사례를 흔히 볼 수 있다. 이는 자외선이 특정 방향으로 지속적으로 유입되기 때문이다.
필자는 차 안이 결코 자외선으로부터 안전한 공간이 아니라고 강조하고 싶다. 특히 캠핑카나 장거리 운전을 자주 하는 경우, 자외선 차단은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생활 습관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자외선 차단제 사용이다. 출발 20~30분 전에 충분히 바르고, 장시간 이동 시에는 휴게소나 목적지에서 덧바르는 것이 중요하다. 특별한 기술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꾸준한 습관이 핵심이다.
제품 선택 시에는 UVA 차단 지수인 PA와 UVB 차단 지수인 SPF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 일상적인 이동에는 SPF 15~30, 장시간 야외 활동이 포함된 캠핑의 경우 SPF 30~50 이상의 제품을 권장한다. PA 역시 노출 환경에 맞춰 적절히 선택해야 한다.
또한 차량 내부 환경도 피부에 영향을 미친다. 에어컨이나 히터를 장시간 사용할 경우 공기가 건조해지면서 피부 수분이 감소하고, 이는 탄력 저하와 잔주름 형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충분한 수분 섭취와 보습 관리가 병행되어야 하는 이유다.
좋은 여행은 풍경만 남기는 것이 아니라 몸에도 흔적을 남기지 않는 것이다. 캠핑카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자외선 차단제는 단순한 화장품이 아니라 피부를 지키는 가장 기본적인 보호 장치임을 기억해야 한다.
[정영옥 교수/ 교수, 의학보건학 박사, 맞춤형화장품 성분처방 연구자]
* 피부를 통해 계절을 읽는 '캠핑과 피부' 연재 칼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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