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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연휴, 캠핑장은 왜 붐빌까

  • 이선경 기자
  • 입력 2026.01.31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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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귀성 대신 캠핑, 명절 풍경이 바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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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과 추석 같은 명절 연휴가 다가오면 전국 주요 캠핑장 예약이 빠르게 마감된다. 과거에는 고향 방문이 명절의 상징이었다면, 최근에는 가족, 연인과 함께 캠핑장을 찾는 풍경이 점점 익숙해지고 있다. 명절 연휴마다 캠핑장이 붐비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이동과 관계에서 오는 부담 감소다. 장거리 이동과 교통 체증, 명절 준비에 따른 피로감 대신 비교적 자유로운 일정 속에서 휴식을 선택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특히 1-2인 가구와 젊은 부부를 중심으로 명절을 '쉼의 시간'으로 보내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명절 연휴는 짧게는 3일, 길게는 5일 이상 이어진다. 캠핑을 즐기기에는 충분한 시간이다. 아이들과 함께 자연 속에서 시간을 보내거나, 간단한 명절 음식을 캠핑장에서 즐기는 방식도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차박이나 캠퍼밴 이용 캠핑이 늘면서 이동과 숙박의 경계도 흐려지고 있다.

전기차 보급 확대 역시 명절 캠핑 수요 증가에 영향을 주고 있다. 차량 외부 전력 공급(V2L) 기능을 활용해 전기포트, 전기난방기, 조명 등을 사용할 수 있어 캠핑 진입 장벽이 낮아졌다. 장거리 이동보다 중,단거리 캠핑을 선택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명절 연휴에는 관광지, 숙박시설, 식당 대부분이 붐빈다. 반면 캠핑장은 비교적 개별 공간이 보장되는 여행 방식이다. 번잡함을 피하고 자연 속에서 조용히 시간을 보내려는 수요가 캠핑장으로 이동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숲속 캠핑장, 호수 인근, 오토캠핑장은 명절에도 높은 선호도를 보인다.

이 같은 수요 증가로 명절 연휴 캠핑장 예약은 점점 어려워지고 잇다. 국립공원, 자연휴양림 예약은 시작과 동시에 마감되는 경우가 많고, 인기 사설 캠핑장은 한 달 전부터 대기 순번이 형성된다. 업계에서는 명절 캠핑 수요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구조적인 변화로 보고 있다.

캠핑은 이제 단순한 여가를 넘어 명절을 보내는 하나의 선택지가 됐다. '어디로 가느냐'보다 '어떻게 쉬느냐'를 중시하는 흐름 속에서, 명절 연휴의 캠핑장 풍경은 앞으로도 계속 바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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