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름진 풍미의 삼겹살, 담백한 목살… 정답은 하나가 아니라 함께 즐기는 바비큐다
- 캠퍼들의 식탁도 달라지고 있다… 맛과 건강을 함께 생각하는 캠핑 바비큐 문화
"오늘은 삼겹살로 갈까, 목살로 갈까?"
캠핑을 준비하면서 가장 많이 나누는 대화 중 하나다.
장을 보다 보면 누구나 잠시 고민한다. 삼겹살의 고소한 풍미를 포기하기 어렵고, 목살의 담백한 식감도 매력적이다. 그래서 많은 캠퍼들은 결국 한 가지만 고르지 않는다.
삼겹살도 사고, 목살도 산다.
여기에 갈매기살이나 항정살까지 조금 더 준비하면 캠핑 바비큐는 한층 풍성해진다.
[사진 : 캠핑을 떠나기 전 다양한 부위를 함께 준비하면 모두의 취향을 만족시키는 바비큐를 즐길 수 있다.]
삼겹살은 여전히 대한민국 캠핑장의 대표 메뉴다.
숯불 위에 올려놓으면 지방이 녹아내리며 고소한 향이 캠핑장 전체를 감싼다. 상추 한 장에 마늘과 쌈장을 올려 한입 먹는 순간, 대부분의 캠퍼들이 떠올리는 '캠핑의 맛'도 바로 이 풍경이다.
젊은 캠퍼들에게는 여전히 삼겹살의 인기가 높다. 기름진 풍미와 부드러운 식감, 실패할 확률이 적은 조리법까지 더해져 언제나 만족도가 높다.
[사진 : 삼겹살은 숯불에서 지방이 녹아내리며 특유의 고소한 풍미를 만들어낸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캠퍼들의 식탁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얼마 전 참석했던 한 캠핑 모임에서는 삼겹살을 함께 구워 먹었다.
그런데 다음에 다시 모였을 때 누군가 말했다.
"삼겹살도 맛있지만 기름이 많으니 이번에는 목살로 먹어보자."
누구도 반대하지 않았다.
그날 화로에는 두툼한 목살이 올라갔고, 담백하면서도 씹을수록 고소한 맛에 모두가 만족했다.
젊을 때는 풍미를 먼저 찾았다면, 나이가 들수록 맛과 함께 건강도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사진 : 최근에는 담백한 맛과 건강을 고려해 목살을 선택하는 캠퍼들도 늘고 있다.]
그렇다고 삼겹살의 시대가 끝난 것은 아니다.
삼겹살은 풍미가 뛰어나고, 목살은 담백하다.
둘은 경쟁하는 부위가 아니라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진 부위다.
경험 많은 캠퍼들은 처음에는 삼겹살을 즐기고, 숯이 안정되면 두툼한 목살을 천천히 굽는다. 이어 갈매기살이나 항정살을 올려 또 다른 식감과 풍미를 즐긴다. 한 가지 부위만 먹는 것보다 훨씬 만족도가 높다.
[사진 : 다양한 부위를 함께 준비하면 캠핑 바비큐의 즐거움은 더욱 커진다.]
몇 해 전 한강오어보드로잉클럽 로잉캠핑에서 만난 '뱃사공'이라 불리던 회원도 두툼한 삼겹살을 준비해 왔다.
하루 동안 소금 숙성을 마친 고기를 아이스박스에 담아왔고, 숯이 가장 좋은 상태가 될 때까지 누구보다 오래 기다렸다.
불꽃이 모두 사라지고 숯이 은은한 복사열을 내기 시작하자 그제야 삼겹살을 올렸다.
고기를 성급하게 뒤집지 않았고, 충분히 익은 뒤 잠시 쉬게 한 다음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회원들의 접시에 한 점씩 올려주었다.
그날 먹은 삼겹살은 단순히 맛있는 고기가 아니었다.
좋은 바비큐는 좋은 고기보다 사람의 정성과 기다림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배운 시간이었다.

[사진 : 한강오어보드로잉클럽 로잉캠핑에서 '뱃사공' 회원이 정성스럽게 삼겹살을 굽고 있다.]
결국 삼겹살과 목살 중 무엇이 더 맛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누군가는 삼겹살의 풍미를 좋아하고, 누군가는 목살의 담백함을 좋아한다.
가장 좋은 선택은 둘 중 하나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두 부위를 함께 준비하는 것이다.
삼겹살로 캠핑의 시작을 알리고, 목살로 깊은 고기의 맛을 즐기고, 갈매기살과 항정살로 또 다른 풍미를 더한다.
캠핑은 맛의 경쟁이 아니라 함께 나누는 식탁이기 때문이다.
[사진 : 캠핑 바비큐의 진정한 즐거움은 다양한 음식을 함께 나누며 추억을 만드는 데 있다.]
다음 편에서는 출발 전부터 맛은 결정된다 - 돼지고기 숙성의 비밀」을 통해 같은 고기라도 숙성과 보관 방법에 따라 왜 맛이 달라지는지, 캠핑 출발 하루 전부터 준비할 수 있는 바비큐 노하우를 소개한다.
BEST 뉴스
-
[재키창의 캠핑 쿡북④] 맛있는 고기는 어떻게 고를까?
캠핑에서 빠지지 않는 음식이 있다. 바로 고기다. 숯불을 피우고 삼겹살이나 목살을 올리면 캠핑의 즐거움은 한층 커진다. 그런데 같은 고기를 구워도 어떤 날은 유난히 맛있고, 어떤 날은 기대만큼 맛이 나지 않는다. 차이는 어디에서 생길까. 좋은 바비큐는 불판 위가 아니라 고기를 고르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
[정영옥 교수 특별칼럼⑧] 숲에서 깊이 쉬는 밤, 뇌의 노폐물은 어디로 흐를까
캠핑장의 밤은 도시의 밤과 다른 리듬으로 흘러간다. 해가 지면 랜턴의 밝기가 낮아지고, 휴대전화 화면에서 시선을 거두는 시간도 자연스럽게 빨라진다. 낮 동안 걷고 움직인 몸은 평소보다 일찍 휴식을 준비한다. 이처럼 자연의 시간에 가까워진 밤을 생각하다 보면 한 가지 질문과 만나게 된다.... -
[캠퍼의 마음⑧] 혼자라서 더 좋은 솔로캠핑
사람들은 캠핑이라고 하면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떠나는 여행을 먼저 떠올린다. 함께 텐트를 치고, 음식을 준비하고, 모닥불 앞에서 이야기를 나누며 추억을 만드는 것이 캠핑의 즐거움이다. 하지만 가끔은 혼자 떠나는 캠핑이 더 깊은 휴식을 선물한다. 누구의 일정도 맞출 필요 없고, 누구의 눈치도... -
[특별기획-학교캠프①] 사라진 학교 캠프… 한국 청소년은 무엇을 잃고 있나 !
[사진 : 학생들이 학교 운동장에 텐트를 설치하며 학교 캠프를 준비하고 있다.] 학교 운동장에는 텐트가 세워지고, 학생들은 배낭을 메고 학교 야영장과 수련시설을 찾았다. 보이스카우트와 걸스카우트 활동은 협동심과 리더십, 공동체 의식을 배우는 대표적인 청소년 프로그램이었고, 학교 야영과 수련... -
강원 고성서 ‘2026 캠핑&펫스카우트 페스티벌’ 개최…반려인·비반려인 1,500명 참여
강원특별자치도는 오는 9월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고성군 세계잼버리수련장에서 ‘2026 캠핑&펫스카우트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사단법인 강원도반려동물협회가 주관하고 강원특별자치도가 협조하는 이번 행사에는 반려인과 비반려인을 포함해 약 1,500명이 참여할 예... -
[재키창의 캠핑 쿡북⑤] 좋은 바비큐는 불이 아니라 숯이 만든다
"고기를 맛있게 굽는 비결은 센 불일까?" 처음 캠핑을 시작한 사람들은 불이 활활 타오를수록 고기가 더 맛있게 익는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바비큐에서는 불꽃의 크기보다 고기에 안정적으로 전달되는 열이 더 중요하다. 장작에 불을 붙이면 강한 불꽃과 연기가 발생하지만, 충분히 달아오른 숯은 큰 불꽃 없...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