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단양관광공사]
차가운 공기가 뺨을 스칠수록 더 또렷해지는 풍경이 있다. 충북 단양 대강오토캠핑장, 이곳에서 겨울은 단순히 견디는 계절이 아니라 즐기는 무대가 된다.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제 1회 단양 겨울놀이 축제 - 그리운 그 시절 그 놀이'는 그렇게 탄생했다.
이번 축제는 단양군과 단양관광공사가 손잡고 만든 첫 겨울 캠핑 축제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2억 5천만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만큼, '잠깐 들렀다 가는 행사'가 아니라 캠퍼들이 머물고, 보고, 느끼고, 놀 수 있는 공간으로 설계됐다.
1. 상부 구역 - 숲이 하나의 거대한 캠핑 랜턴이 된다
캠핑장의 자연 지형을 그대로 살린 상부 구역은 '겨울 동화 숲' 콘셉트다. 나무 사이사이 설치된 경관조명은 차가운 설경을 따뜻한 색감으로 물들이고, 밤이 되면 숲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캠핑 랜턴처럼 빛난다.
출렁다리와 주요 동선에는 포토존이 배치돼, 텐트 앞에서 불멍을 즐기던 캠퍼도 자연스럽게 산책하듯 축제 속으로 스며들 수 있다. '축제장 따로, 캠핑장 따로'가 아니라, 캠핑장이 곧 축제의 무대인 셈이다.
2. 하부 구역 - 얼음 위에서 펼쳐지는 레트로 놀이터
하부 축제장은 2,604㎡ 규모의 거대한 얼음 놀이터로 변신한다. 얼음 썰매, 외발 썰매, 이색 컬링, 팽이치기, 얼음판 줄다리기까지 - 어릴 적 겨울 골목을 떠올리게 하는 놀이들이 줄지어 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건 유아 전용 놀이 존과 이글루 쉼터. 아이들은 안전하게 놀고, 부모는 따뜻한 불멍 공간에서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도록 세심하게 동선이 짜였다. 반려동물 포토존까지 마련돼 '댕캠(댕댕이+캠핑)'족도 환영받는 구조다.
3. 캠퍼의 감각을 깨우는 겨울
이 축제의 묘미는 단순한 체험이 아니다. 영하의 공기 속에서 타오르는 장작불, 입김이 하얗게 번지는 밤, 얼음 위를 미끄러지는 썰매 소리.... 오감이 동시에 깨어나는 겨울 캠핑의 정수를 담아냈다.
단양군 관계자는 "겨울방학 초입이자 설 명절 이전, 그리고 안정적인 영하 기온을 고려해 이 시기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먹거리 장터와 농, 특산물 판매 부스는 지역 주민과 단체 중심으로 운영돼, 축제가 지역 경제와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설계됐다.
*결론_ '겨울 캠핑의 다음 페이지'
'추워서 못 간다'는 말이 무색해질 정도로, 단양은 겨울을 하나의 콘텐츠로 재해석했다. 텐트 밖 풍경을 즐기고, 얼음 위에서 웃고, 불 앞에서 쉬는 경험.
올 겨울, 캠퍼라면 한 번쯤은 단양으로 향해도 좋겠다.
이곳에서 겨울은 버티는 계절이 아니라, 기억으로 남는 계절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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