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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바람·음악에 나눔까지… 제6회 지리산 대화엄사 모기장영화음악회 성료

  • 장원익 기자
  • 입력 2026.08.10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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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00명 관객 한여름 밤 화엄원 찾아… 뮤지컬 배우들과 함께 별빛·바람·음악 만끽
  • 자발적 기부로 조성한 행복나눔기금 500만원, 구례지역 장애인단체에 전달

모기장.png


지리산 대화엄사의 여름밤을 대표하는 문화행사인 ‘제6회 지리산 대화엄사 모기장영화음악회’가 700여 명의 관객이 함께한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리산 대화엄사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7시 40분 화엄원 특설무대에서 열린 이번 음악회는 ‘별빛에 눕다, 바람에 스며들다’를 슬로건으로 진행됐다.


모기장 객석에 누워 지리산의 별빛과 바람, 반딧불을 감상하며 음악을 즐기는 독특한 콘셉트로, 일반적인 공연장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화엄사만의 여름 문화공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올해 공연은 사전예약이 시작된 지 20초 만에 마감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무더운 날씨에도 가족과 연인, 학생, 지역 주민과 관광객 등이 화엄원을 찾았으며, 어린이와 청소년부터 80대 어르신까지 다양한 세대가 함께했다.


뮤지컬 배우들의 영화음악… 지리산 여름밤과 어우러져


이번 공연은 지난해에 이어 ‘뮤지컬계의 신사’로 불리는 배우 이건명이 메인 MC를 맡았으며, 뮤지컬 배우 리사, 김신의, 백주연, 최지이가 무대에 올랐다.


김주연 음악감독이 음악을 맡아 약 100분 동안 오프닝 영상과 개별 무대, 듀엣 및 합동 무대, 디즈니 스페셜, 피날레 합창과 관객 참여형 엔딩으로 공연을 구성했다.


공연은 사랑과 꿈, 희망과 위로를 주제로 배우들의 개성과 음색을 살린 무대로 이어졌다.


리사는 생명과 사랑, 희망을 노래하며 공연의 문을 열었고, 김신의는 사랑과 기억, 삶의 희로애락을 담은 무대를 선보였다. 백주연은 꿈과 도전을 주제로 관객들에게 메시지를 전했으며, 최지이는 숲과 반딧불, 별빛, 지리산의 바람을 음악으로 표현하며 화엄사만의 자연 속 무대를 완성했다.


공연의 마지막은 전 출연진이 함께 부른 ‘붉은 노을’로 장식됐다. 관객들도 함께 노래하며 배우와 관객이 하나가 되는 피날레를 연출했다.


공연을 넘어 지역사회 나눔으로


올해 음악회에서 눈길을 끈 또 하나의 특징은 ‘자유의사에 의한 기부형 입장료’ 방식이다.


관객들이 자발적으로 기부한 1만원의 입장료는 지역사회와 함께 나누는 행복나눔기금으로 조성됐다. 이날 마련된 500만원은 한국농아인협회 구례군지회와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구례군지회에 각각 250만원씩 전달됐다.


화엄사는 이번 기금을 행사 수익금이 아닌 참가자 한 사람 한 사람이 함께 만든 지역 나눔의 기금이라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특히 이날 전달식에는 장길선 구례군수가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전 화엄사신도회장을 지낸 장 군수에게는 당선 이후 첫 공식 행사였다.


장길선 구례군수는 “화엄사신도회장으로 활동하며 화엄사가 지역사회와 함께해 온 시간을 가까이에서 지켜봐 왔다”며 “구례군수로서 첫 공식 행사에서 문화공연의 감동이 지역의 소외계층을 위한 행복나눔기금 전달로 이어지는 뜻깊은 자리에 함께하게 돼 매우 감회가 깊다”고 말했다.


이어 “모기장영화음악회는 대한민국 어디에서도 쉽게 만날 수 없는 구례만의 특별한 여름 문화공연”이라며 “앞으로도 구례군은 지리산과 화엄사가 지닌 자연·문화 자산을 바탕으로 지역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누릴 수 있는 품격 있는 교육 문화도시 구례를 만들어 가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구례의 여름 대표 문화공연으로 발전시킬 것”


모기장영화음악회를 기획한 화엄사 홍보기획위원장 성기홍은 “무더운 날씨에도 가족, 연인, 학생, 어르신까지 다양한 세대가 화엄원 특설무대를 찾아줬다”며 “이번 음악회는 화엄사의 문화행사가 세대를 잇고 지역과 함께하는 열린 문화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준 자리”라고 평가했다.


화엄사 주지 우석스님은 “모기장영화음악회가 즐거운 공연으로 기억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의 이웃들에게 실제적인 도움이 되는 나눔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다”고 말했다.


이어 “모기장영화음악회는 한 해의 이벤트가 아니라 구례의 여름을 대표하는 지속 가능한 문화공연으로 성장해야 한다”며 “지리산의 자연과 화엄원의 공간, 음악과 예술, 지역사회 나눔을 하나로 연결해 매년 더 품격 있고 따뜻한 여름 문화행사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리산 대화엄사는 홍매화 사진 콘테스트와 야간개방, 화야몽, 요가대회, 라인댄스대회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천년 고찰이 지닌 역사·문화적 가치를 대중에게 알리고 있다.


특히 모기장영화음악회는 별빛과 반딧불, 지리산의 바람, 모기장 객석이라는 독특한 요소에 음악과 나눔을 더하면서 구례를 대표하는 여름 문화 콘텐츠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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