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세계섬도시대회’ 여수서 개막…23개국 섬 도시·국제기구·전문가 참여
- 기후위기·해수면 상승·관광·스마트섬 논의…‘여수 섬 선언문’ 채택 예정
세계 섬 도시가 한자리에 모여 기후위기와 인구감소, 해양환경 변화 등 공동 현안을 논의하고 지속가능한 섬의 미래를 위한 국제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여수에서 열렸다.
「2026 세계섬도시대회 YEOSU KOREA」가 3일 소노캄 여수에서 개막했다. ‘세계의 섬, 미래의 약속(Islands of the World, Promise for the Future)’을 주제로 오는 5일까지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국내외 섬 지역 관계자와 국제기구, 전문가 등이 참여해 섬이 직면한 다양한 현안을 공유하고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대회 첫날 열린 개회식에서는 키리바시 문화내무부 장관 하리 테카이티가 기조강연에 나서 섬 국가가 직면한 환경 및 기후위기 대응 과제를 공유했다.
이어 유엔기후변화협약 사무국(UNFCCC),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녹색기후기금(GCF) 관계자들이 발표자로 참여한 ‘섬·해양 환경보전과 기후위기 대응’ 세션이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섬 지역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는 기후변화와 해양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섬 도시 간 협력의 필요성을 공유했다.
4일에는 섬 도시가 직면한 다양한 분야의 현안을 중심으로 세션이 이어진다.
먼저 세계보건기구(WHO) 관계자가 참여하는 ‘섬 지역에서 해수면 상승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 세션에서는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이 섬 주민의 건강과 생활환경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이어 유엔관광기구(UN Tourism) 관계자와 몰디브 관광청, 국제슬로시티연맹 등이 참여하는 ‘지속가능한 섬과 관광을 통한 지역 활성화’ 세션에서는 섬의 자연과 문화를 보전하면서 관광을 지역경제 활성화와 연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
또 유엔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UNESCAP)와 유엔거버넌스센터(UNPOG), 한국섬진흥원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스마트 섬 도시: 혁신과 변화’ 세션에서는 디지털 기술과 혁신을 활용한 섬 지역의 생활환경 개선과 미래 발전 방향을 논의한다.
특히 4일 열리는 ‘2026 세계섬도시 대표자회의’는 이번 대회의 핵심 일정으로 꼽힌다.
세계섬도시 대표자회의에는 「2026여수세계섬박람회」에 참가하는 가나, 말레이시아, 그리스, 이탈리아 등 23개국 섬 도시 관계자와 국내 섬 도시 관계자 등이 참여해 세계 섬 도시가 공동으로 지향해야 할 비전과 실천 방향을 논의한다.
회의 결과는 ‘여수 섬 선언문’에 담길 예정이다.
‘여수 섬 선언문’에는 섬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주민 삶의 질 향상, 기후위기 및 해양환경 변화 대응, 섬의 생태·문화적 가치 보전, 정책·기술·지식 교류 확대 등 세계 섬 도시가 함께 지향할 가치와 협력 방향이 담긴다.
참석자들은 선언문을 통해 섬 지역이 공통적으로 안고 있는 문제에 대한 국제적 공감대를 확대하고, 대회 이후에도 정책 교류와 협력을 지속해 나간다는 의지를 다질 예정이다.
대회 마지막 날인 5일에는 국내외 참가자들이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행사장을 찾아 박람회 주요 전시와 프로그램을 관람하고 개막식에 참석하는 등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여수의 섬 관광과 문화를 직접 경험한다.
서영학 여수시장은 “세계의 섬은 서로 다른 역사와 문화를 가지고 있지만 기후위기와 인구감소, 생활서비스 격차 등 공통된 과제를 안고 있다”며 “이번 대회가 각 도시의 경험과 지혜를 모아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세계 섬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함께 열어가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는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9월 5일부터 11월 4일까지 두 달간 열린다. 여수 돌산 진모지구 주행사장을 비롯해 여수세계박람회장, 개도와 금오도 일원에서 다양한 전시와 체험, 문화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이번 「2026 세계섬도시대회 YEOSU KOREA」는 세계 섬 도시가 공동의 위기를 넘어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협력의 틀을 모색한다는 점에서 「2026여수세계섬박람회」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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