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카 공유, 환영한다
공영주차장 한켠에 장기간 세워진 캠핑카는 주말에 몇 번 쓰고는 다시 도심의 ‘주차 애물단지’가 되는 구조, 그 배경에는 개인 활용을 가로막아온 규제가 있었다. 정부가 개인 캠핑카의 플랫폼 공유 대여를 허용하려는 움직임은 이런 비효율을 손보겠다는 신호다. 차량 50대 이상을 갖춰야만 유상 대여가 가능했던 제도는 사실상 개인의 시장 참여를 차단해왔다. 캠핑 수요는 늘었지만, 공유로 풀 수 있는 길은 막혀 있었던 셈이다.
캠핑카 공유 허용은 단순한 규제 완화가 아니다. 방치 차량을 줄이고, 여행 선택지를 넓히며, 공유경제의 실험을 한 단계 확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다만 안전과 보험, 책임 소재에 대한 정교한 설계는 필수다. ‘소유’에서 ‘공유’로 이동하는 흐름은 거스를 수 없다. 이제 캠핑카도 그 변화의 문턱에 서 있다. 중요한 건 얼마나 빠르냐가 아니라, 얼마나 현실적으로 제도를 다듬느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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