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 당일 6만7천 명으로 개막 후 일일 최다…시민 자원봉사자도 현장 곳곳에서 활약
- 체험 콘텐츠·공연 대폭 보강…10월 연휴 맞아 다양한 프로그램 이어간다
2026여수세계섬박람회가 추석 연휴 나흘 동안 약 19만 명의 관람객을 끌어모으며 흥행 열기를 이어갔다.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추석 연휴인 24일부터 27일까지 약 19만 명이 박람회장을 찾았으며, 시민 자원봉사자들이 연휴 내내 현장을 지킨 가운데 연휴 직전 보강한 체험 콘텐츠와 공연에 관람객들의 호평이 이어졌다고 28일 밝혔다.
특히 추석 당일인 25일에는 6만7천 명이 방문해 개막 이후 일일 최다 관람객을 기록했다. 26일에도 5만9천 명이 박람회장을 찾아 이틀 연속 많은 인파가 몰렸다.
26일에는 오전부터 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개장 전부터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으며, 저녁에는 K-POP 콘서트까지 열리면서 주행사장이 관람객들로 가득 찼다.
이번 연휴에는 시민 자원봉사자들의 활동도 눈길을 끌었다. 나흘 동안 하루 79명의 자원봉사자가 박람회장 곳곳에서 입장 안내와 동선 정리, 체험 프로그램 보조, 어린이와 어르신 관람 지원 등을 맡았다.
매표소 앞에서는 3대 가족 무료입장 안내를 돕고, 전시관 입구에서는 대기 줄을 정리했으며, ‘보물을 찾아라’ 인증 부스와 섬테마존 수로의 ‘소원의 배’ 등 체험 현장에서도 관람객들의 참여를 도왔다.
비가 내린 26일에는 우산 대여와 미끄럼 주의 안내까지 맡으며 관람객들의 안전한 관람을 지원했다.
여수에서 온 자원봉사자 김정숙 씨는 “연휴에 쉬는 대신 박람회장에 나왔는데, 아이들이 ‘고맙습니다’ 하고 인사하고 갈 때마다 힘이 났다”며 “여수에서 열리는 행사인 만큼 여수 사람이 직접 맞이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관람객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전주에서 두 아이와 함께 방문한 손아영 씨는 “아이들의 체험 프로그램이 풍부해서 좋았고 안내하시는 분들이 먼저 다가와 설명해 주셔서 더욱 편했다”며 “직접 와보니 박람회장 주변도 아름답고 사람들이 친절해서 더 좋았다”고 말했다.
연휴 기간 관람객들의 관심이 집중된 곳은 새롭게 보강한 체험 콘텐츠였다.
주행사장 주제섬의 AI 다섬이 도슨트와 미래섬의 드론 조종사 체험, 해양생태섬의 실타래놀이와 자석놀이, 문화섬의 소망 종이배 등은 연휴 첫날부터 가족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4개 전시관의 유물을 찾아보는 ‘보물을 찾아라’와 매일 저녁 섬테마존 수로에서 진행된 ‘소원의 배’도 준비 수량이 조기에 소진되는 날이 이어졌다.
관람객들은 전시를 둘러보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만들고 조작하고 사진을 찍으며 박람회를 체험했다.
미래섬에서 드론 조종 체험을 마친 이시우 군(여수·초1)은 “퀴즈 맞혀서 자격증 받고 진짜 드론으로 골도 넣었다”며 “학교 가면 친구들한테도 자랑할 거다”라고 말했다.
여수 지역 예술인과 시민들의 재능기부 공연도 박람회장에 활기를 더했다.
24일에는 여수 출신 비보이 세계챔피언 윤일로(Tip) 씨가 거북이 옷을 입고 어린 딸과 함께 시민 참여 퍼레이드에 나서 주제섬 앞 광장에서 비보잉을 선보였다.
삐에로와 마임, 버스커가 함께하는 ‘섬섬피크닉쇼’는 매일 세 차례 관람객 사이에서 진행됐으며, 어린이 전용 다섬이 열차와 다섬이 트럭 이벤트도 어린이들의 호응을 얻었다.
개막 초기 일부 관람객들이 제기했던 ‘볼거리가 부족하다’는 반응은 연휴를 지나며 체험 중심의 프로그램이 확대되면서 ‘볼거리보다 할 거리가 많다’는 평가로 바뀌었다.
공연 프로그램도 연휴 기간 내내 이어졌다.
26일 저녁 7시 열린무대에서 열린 K-POP 콘서트에는 QWER, 원위, 체리필터가 무대에 올라 각기 다른 색깔의 라이브 공연을 선보였다. 낮부터 전시를 관람한 관람객들이 해 질 무렵 열린무대로 모여들면서 잔디밭과 계단식 객석이 일찌감치 채워졌다.
저녁 야간권 입장과 확인 도장을 통한 재입장까지 이어지면서 콘서트가 끝난 뒤에도 박람회장을 빠져나가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길게 이어졌다.
24일과 25일 오후 특별공연장에서는 여수 백도 전설을 퓨전 국악으로 풀어낸 마당 뮤지컬 ‘백도유람기’가 관람객을 맞았다.
24일 동티모르, 27일 필리핀의 전통 무용을 소개한 ‘아일랜드 프렌즈데이’도 오후와 저녁 두 차례 열린무대를 채웠다.
추석 당일에는 타악밴드와 캐릭터가 함께하는 퍼레이드&캐릭터쇼가 박람회장을 돌았으며, 저녁에는 댄스&EDM 야간공연이 특별공연장을 달궜다.
26일 오후 특별공연장에서는 전라좌수영과 호국을 주제로 한 연희무용극이 펼쳐졌다. 26명의 출연진이 풍물과 춤, 무예를 한 무대에 선보이며 여수의 지역 역사를 공연으로 풀어냈다.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 오후에는 명인 정선심의 쿠킹쇼가 무대에 올랐다.
부행사장인 금오도 우학항에서는 26일 저녁 ‘금오도 페스티벌’이 열렸다. 싸이버거, 홍지호, 박미영, 노노킴 등이 무대에 올라 섬 주민과 연휴 관광객이 함께하는 공연을 펼쳤다.
추석 연휴 나흘 동안 약 19만 명이 박람회장을 찾았지만 주차를 비롯한 박람회장 안팎의 관람객 흐름은 비교적 순조롭게 유지됐다.
조직위는 이번 연휴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개천절 연휴인 10월 3일부터 5일까지와 한글날 연휴인 10월 9일부터 11일까지 예상되는 관람객 증가에 대비할 계획이다.
10월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10월 4일에는 박지현·장민호·손태진·양지원 등이 출연하는 ‘트롯챔피언’이 열리며, 9일에는 여수 재즈 페스티벌이 개최된다. 9일부터 11일까지는 세계 김밥&소금 페스티벌도 진행된다.
7일부터는 국제교류섬 참여 지역이 하와이·고치·팔라우 등으로 바뀌어 새로운 국가와 지역의 섬 문화를 만날 수 있다.
조직위 김종기 사무총장은 “추석 연휴는 관람객 의견을 반영해 보강한 콘텐츠가 현장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 확인한 나흘이었다”며 “가족 관람객들이 보내준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와 시민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에 감사드리며, 10월 연휴에는 더 나아진 박람회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는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오는 11월 4일까지 여수 돌산 진모지구 주행사장과 여수세계박람회장, 개도·금오도 일원에서 열린다.
전시존 재단장을 위해 오는 10월 6일 하루 휴장하며, 10월 7일부터 관람객을 다시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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