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토 위클리 콘서트에 일요일 쿠킹쇼·댄스·창작무용까지
- 어린이집부터 협회까지 단체 방문 이어져…낮과 밤 즐길거리 확대

12일 토요일 저녁 7시,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주행사장 열린무대. 해가 바다 너머로 내려앉자 잔디밭과 계단식 객석은 관람객들로 채워졌다. 가수 김용빈·천록담·최재명의 무대가 이어지는 동안 가족과 연인들의 박수와 웃음소리가 행사장을 가득 채웠다.
지난 5일 개막한 2026여수세계섬박람회가 첫 주말을 지나며 활기를 더하고 있다. 개막 직후 일부에서 제기된 “볼거리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조직위원회가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빠르게 보강하면서 주행사장의 분위기도 달라지고 있다는 평가다.
■ 금·토 위클리 콘서트, 일요일에는 명장의 쿠킹쇼
변화의 중심에는 저녁 공연이 있다.
여수세계섬박람회 조직위원회는 지난 금요일과 토요일 저녁 7시 주행사장 열린무대에서 ‘위클리 콘서트’를 열었다. 바다를 배경으로 60분간 이어지는 공연은 별도의 예약 없이 누구나 관람할 수 있어 낮 동안 전시를 둘러본 가족과 연인들이 자연스럽게 저녁까지 머무르는 흐름을 만들고 있다.
일요일에는 다양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이 관람객을 기다린다.
13일 오후 1시에는 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 ‘흑백요리사’로 대중에게 이름을 알린 제16대 대한민국 조리 명장 안유성 셰프가 열린무대에서 ‘섬 쿠킹쇼’를 연다.
안 셰프는 여수 삼치 타다키와 돌산갓 묵은지 롤, 돌문어·갑오징어와 거문도 방풍을 활용한 유자 폰즈 초회 등 여수와 섬의 식재료를 활용한 요리를 선보이며 관람객들과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섬 쿠킹쇼는 9월 한 달 동안 매주 일요일 모두 4회 진행된다.
오후 2시 특별공연장에서는 서아프리카 전통 음악과 춤을 선보이는 투칸에이엠지의 공연이 열린다. 관람객들은 이국적인 리듬과 춤을 통해 서아프리카의 문화를 색다르게 만날 수 있다.
오후 4시 열린무대에서는 ‘섬의 리듬’을 콘셉트로 한 랜덤플레이댄스가 펼쳐진다. 400만 유튜버 ‘춤추는곰돌’과 전남·광주 지역에서 활동하는 MAF, 스텝댄스 스튜디오 퍼포먼스팀, 잭팟크루 등 3개 댄스팀이 함께 무대를 꾸민다.
이날 마지막 피날레는 오후 7시 열린무대에서 펼쳐지는 여수시티무용단의 창작무용극이다.
‘섬, 춤으로 잇다’를 주제로 마련된 이번 공연에서는 오동도의 전설과 푸른 바다를 담은 창작무용극 ‘섬섬섬 오동도’가 무대에 오른다. 낮부터 이어진 체험과 공연을 즐긴 관람객들은 바다와 섬을 소재로 한 창작무용을 끝으로 박람회의 하루를 마무리하게 된다.
■ 어린이집부터 협회까지…단체 관람객 늘어
섬박람회의 낮 시간대를 채우는 것은 단체 관람객들이다.
개막 5일째인 지난 9일에는 돌산 지역 어린이집 원생들이 체험형 전시관 ‘보물섬’을 찾았다. 이어 10일에는 여수 지역 어린이집 7곳이, 11일에는 여수민간어린이집과 한국지방공기업협의회, 전남장애인종합복지관 꿈이룸터 등이 잇따라 박람회장을 방문했다.
오는 19일에는 전남·광주 지역 어린이집 원장단이 사전 답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이후 40여 개 어린이집의 단체 관람도 예정돼 있다.
어린이 단체 관람객이 특히 많이 찾는 ‘보물섬’은 관람객이 직접 탐험대원이 되는 미션형 전시관이다.
보물선 미끄럼틀을 타고 볼풀 바다에 뛰어드는 체험을 시작으로 흔들다리와 트릭아트 동굴을 지나고, AR을 통해 해안 생물을 만난 뒤 스탬프를 활용해 마법사의 금고를 여는 미션까지 다양한 체험이 이어진다.
세계 30개 해외 지방정부와 WHO, 유니세프 등 3개 국제기구가 참여한 ‘국제교류섬’도 주요 관람 코스다.
이곳에서는 갈라파고스의 자연유산과 타킬레의 직물문화, 산토리니의 해양경관, 라무의 스와힐리 문화 등 세계 각국 섬의 자연과 문화를 만날 수 있다. ‘아일랜드 프렌즈데이’ 공연 역시 참가 지역의 전통 춤과 음악으로 꾸며진다.
박람회장 중심에 자리한 높이 20m의 랜드마크 ‘주제섬’은 360도 미디어파사드 ‘생명의 나무’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조직위는 앞으로 가족과 연인에게 평소 전하지 못했던 마음을 미디어파사드에 띄우는 메시지 이벤트와 노을을 배경으로 한 야외 영화 상영 등도 준비하고 있다. 관람객이 직접 콘텐츠의 주인공이 되는 프로그램을 통해 저녁 시간 체류를 늘리고 현장 사진과 영상이 SNS로 확산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가족과 함께 박람회장을 찾은 김모 씨는 “낮에는 아이들과 체험을 즐기고 저녁에는 바다를 배경으로 공연까지 볼 수 있어 하루 나들이로 손색이 없었다”며 “생각보다 즐길거리가 다양해 가족 모두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박람회장 밖으로도 섬 여행은 이어진다.
부행사장인 금오도에서는 비렁길 트레킹과 섬 밥상 체험이, 개도에서는 섬 캠핑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타 지역 관람객에게는 여객선 운임 50% 지원과 전남·광주 섬 반값여행 혜택도 제공된다.
주행사장의 전시와 체험, 공연을 즐긴 뒤 부행사장 프로그램까지 연계하면 여수의 섬과 바다, 관광 콘텐츠를 보다 폭넓게 경험할 수 있다.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는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오는 11월 4일까지 여수 돌산 진모지구 주행사장과 여수세계박람회장, 개도·금오도 일원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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