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M Kenobi, 제주 청년 크리에이터 ‘뭐랭하맨’과 3일간 제주 곳곳 누비며 교류
- 가족의 흔적부터 제주4·3까지… 음악과 콘텐츠로 한·일 청년 잇는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사장 고승철)는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제주도 일원에서 재일제주인 4세 힙합 아티스트가 제주 청년 크리에이터와 함께 자신의 뿌리를 찾아가는 여정을 담은 ‘Jeju Roots & Beats’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제주에 뿌리를 둔 재일동포 4세 힙합 아티스트 PM Kenobi의 가족사에서 출발했다.
일본에서 태어나고 자란 PM Kenobi는 재일동포로서의 삶과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음악에 담아온 아티스트다. 그의 관련 영상은 SNS 누적 조회 수 800만 회 이상을 기록하며 한국과 일본의 MZ세대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제주관광공사는 PM Kenobi의 개인적인 서사에 주목해 ‘사람과 이야기’를 중심으로 제주를 알리는 콘텐츠를 기획했다. 재일제주인 청년이 자신의 뿌리인 제주를 직접 경험하는 과정을 콘텐츠로 제작해 일본 MZ세대와 재일동포 사회에 제주에 대한 정서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제주와 지속적인 관계를 이어가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취지다.
이번 제주 여정에서 PM Kenobi는 제주 로컬 크리에이터 ‘뭐랭하맨’과 함께 ‘제주 우정 여행’을 떠났다.
제주에서 나고 자라 제주어와 제주 로컬문화를 콘텐츠로 소개해온 뭐랭하맨은 PM Kenobi와 또래 친구의 시선으로 제주의 일상과 문화를 함께 경험했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성장한 두 청년은 ‘제주’라는 공통분모를 통해 자연스럽게 교류하며 우정을 쌓았다.
두 사람은 제주 오합주 장인 김태자 어르신 댁을 찾아 제주 집밥을 함께 나누고, 동문시장을 둘러보며 제주 사람들의 일상을 경험했다. 축구를 좋아하는 PM Kenobi의 관심사를 반영해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SK FC 경기를 관람했으며, 서귀포시 사계 해안과 제주시 탑동 일대에서는 제주의 여름 풍경을 즐겼다.
특히 PM Kenobi에게 이번 여정은 자신의 가족사를 직접 마주하는 시간이기도 했다.
그는 가족의 뿌리가 닿아 있는 제주시 조천읍 신흥리 바닷가를 걸으며 가족의 기억을 되짚었다. 이어 너븐숭이기념관과 제주4·3평화공원을 방문해 제주가 간직한 역사적 아픔과 의미를 마주하고 참배하며 재일제주인으로서 자신의 뿌리와 제주와의 연결고리를 되새겼다.
PM Kenobi는 “한국과 제주는 나에게 늘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전해 들었던 뿌리와 같은 곳이었는데, 이번에 처음 직접 찾게 돼 더욱 특별하게 다가왔다”며 “어릴 적 할아버지께서 들려주셨던 제주의 풍경을 내 눈으로 직접 보고, 가족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곳을 걸으니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감정이 들었으며, 이번 여정을 통해 내가 어디에서 이어져 왔는지를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두 청년이 함께한 제주 여정은 각자의 방식으로 콘텐츠화된다. PM Kenobi는 제주 곳곳을 배경으로 한 뮤직비디오를 선보일 예정이며, 뭐랭하맨은 두 청년의 만남과 우정 여행을 특유의 유쾌한 감성으로 담은 유튜브 콘텐츠를 제작한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향후 해당 콘텐츠를 롱폼 영상과 하이라이트 숏폼 등 다양한 형태로 제작해 출연진 SNS 채널과 비짓제주(VISIT JEJU) 등을 통해 한국과 일본에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PM Kenobi를 취재하기 위해 한·일 양국 방송사인 YTN과 NHK도 제주 일정에 동행했다. 두 방송사는 PM Kenobi의 제주 방문을 계기로 현지 취재를 진행했으며, 향후 방송을 통해 재일동포 청년의 정체성과 제주와의 연결고리를 조명할 예정이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재일제주인 래퍼의 진정성 있는 이야기가 한·일 양국 MZ세대의 공감으로 이어지고, 제주를 단순히 한 번 방문하는 관광지가 아닌 지속적으로 관계를 맺고 싶은 곳으로 인식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사람과 이야기를 중심으로 일본 잠재 관광객과 제주를 연결하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Jeju Roots & Beats’ 프로젝트는 관광지를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재일제주인의 가족사와 청년의 정체성, 제주4·3의 역사, 그리고 현재의 제주를 하나의 이야기로 연결했다는 점에서 제주 관광 콘텐츠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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