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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설경여행지, 하얀 눈에 덮여 더욱 성스러운 ‘안성 미리내성지’

  • 장원익 기자
  • 입력 2026.02.04 13: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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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얀 눈에 덮여 더욱 성스러운 ‘안성 미리내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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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눈에 덮여 더욱 성스러운 ‘안성 미리내성지’

 

미리내성지는 한국 천주교의 대표적인 순교 성지다. 미리내는 은하수를 뜻하는 말인데, 조선 후기 천주교 박해를 피해 숨어서 살던 교우촌에서 나오는 불빛이 마치 밤하늘의 은하수를 닮았다고 해서 붙인 이름이다. 이 곳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사제인 김대건 안드레아 성인의 묘소와 이름을 알 수 없는 무명 순교자들의 묘역이 자리잡고 있다.

성지에 들어서면 작은 개울을 따라 언덕이 이어진다. 눈이 내린 날에는 주변이 온통 하얗게 덮여 말소리마저 조심스러워지는 분위기가 흐른다. 발걸음을 옮길수록 마음도 차분해진다. 언덕을 모두 오르면 한국 천주교 성인으로 103명이 선포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한국 순교자 103위 시성 기념성당’이 모습을 드러낸다. 성당 내부 제대 앞에는 김대건 신부의 종아리뼈가 모셔져 있으며 성당 아래층에는 천주교인들을 고문할 때 사용하던 형구의 모형들이 전시되어 있다. 성당 옆에는 성모를 모신 성모당이 있는데, 성당이 미사 시간에만 개방하는 것에 비해 성모당은 언제든 출입이 가능하다. 성지 가장 깊숙한 곳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김대건 신부님과 이름 없는 순교자들이 잠든 묘역에 닿는다. 눈 덮인 묘역 앞에 서면 이곳이 단순한 여행지가 아니라 믿음과 희생을 기리는 공간임을 자연스럽게 느끼게 된다. 미리내성지를 찾을 때는 풍경을 즐기는 마음과 함께 성지를 존중하는 조용한 발걸음을 잊지 않는 것이 좋다.

 

주소: 경기도 안성시 양성면 미리내성지로 416

전화: 031-674-1256

운영시간: 평일 미사(화~토) 11:30, 주일 미사 11:00, 14:00(월요일 미사 없음)

이용요금: 무료

홈페이지: www.mirina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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